'D-3' 아이엠 품은 메리츠종금證, '자산 10위' 덩치값 할까?

입력 2015-05-29 13:34   수정 2015-05-29 16:38

[ 채선희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 출범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합병일은 오는 31일, 통합법인 출범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번 통합은 국내 중소형 증권사 간 최초의 인수합병(M&A)인데다 총자산 기준 업계 10위권 진입이 가능, 앞으로 통합법인이 '덩치 값'을 할 수 있을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인력 50% 줄일 듯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합범인 출범을 앞두고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 수순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아이엠투자증권 내 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과정에서 잡음이 들리면서 구조조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인사부는 최근 모든 정규직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대상은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던 영업점 직원 20여명과 전산직 30명, 관리직 30명 등이다.

지난주까지 해당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현재는 인사부서를 통한 개별 면담 진행이 마무리중이다.

아이엠투자증권 관계자는 "면담이 진행되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고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며 "부서장은 대부분 그만둘 것으로 보이고 50% 가량인 40명 정도가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희망퇴직에 대한 요구는 아이엠투자증권 직원들이 먼저 제시했으며, 희망퇴직 위로금은 ▲5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15개월치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자는 20개월치 ▲10년 이상 근무자는 22개월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현재 남아있는 160여명의 계약직 직원들은 전원 고용승계가 보장된다.

◆합병 후 시너지 효과는 '설왕설래'

이번 통합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총자산 12조원 규모의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수익 다각화, 투자은행(IB) 부문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꼴"이라며 "주요사업이 분해되고 내로라 하는 인력들이 빠져나간 '속 빈 강정' 같은 회사와 합병해서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아이엠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부서인 채권금융본부는 통째로 부국증권으로 이동했다. 채권금융본부 인원은 25~30명 가량으로 채권사업본부와 함께 채권총괄본부 하에 있었다.

여기에 지난달 말에는 법인영업팀과 리서치센터가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해체되면서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인력은 지난해 300여명을 거쳐 24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엠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트레이딩과 IB 등의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다"며 "양사가 규모의 차이가 있는 만큼 신용등급 등에 다른 주력 고객군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도 "아이엠의 IB영업력과 메리츠의 강점인 기업심사 부문이 결합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정부가 인수합병 인센티브로 제시한 개인연금신탁, 헤지펀드 운용 사업 진출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매력적인 분야지만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고 비용도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상황을 좀 더지켜본 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1위 누적수익률 100% 돌파, 참가자 전체 누적수익률은 40% 육박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